의약품의 약효를 증가시키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품 섭취에도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약과 음식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어떠한 음식을 먹는지에 따라 독이 될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요즘과 같이 일교차 큰 환절기 날씨로 감기에 걸린 환자는 감기약 등을 복용할 때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을 같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많은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데 초콜릿, 커피, 콜라 등을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으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현기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뿐만 아니라 일부 소염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와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이 위점막을 자극해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증가 시킬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우유도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또 바나나, 귤, 오렌지 등 칼륨함유 식품은 일반적으로는 고혈압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일부 고혈압약(캅토프릴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내 칼륨이 많아져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과일주스 중에서는 간 대사효소(CYP3A4)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몽이 대표적이다. 일부 고혈압제제(니페디핀 등)나 고지혈증제제(심바스타틴 등) 등의 혈중농도를 상승시켜 과도하게 혈압을 낮추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밖에 마늘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일부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켜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작용에 따라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다.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 와파린(항응고제), 아스피린(항혈전제) 등을 복용할 때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