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오브 갓 "예수님의 일대기, 어떤 영화보다 완벽하게 보여줬다"

'선 오브 갓' 국내 정식 개봉 전 필름포럼서 특별 시사회 진행

"내 죄와 더러움, 내 모든 아픔이, 죄악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종교 영화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27일 저녁 필름포럼에서 'Son of God(크리스토퍼 스펜서 감독)'이 국내 정식 개봉 전 특별 시사회가 진행됐다.

'선 오브 갓'은 노아와 달리 성경의 내용을, 성경에 그려진 예수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북미에서 히스토리채널에서 방영 돼 큰 화제를 모은 10부작 드라마 '더 바이블'의 영화 버전이다.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국내에서도 훈훈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선 오브 갓'은 이날 의미 있는 시사회를 개최하며 호평을 이어나가고 있다.

'선 오브 갓'은 이미 미국에서 대흥행을 기록했다. 북미에서 지난 달 28일 개봉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는데, 기독교인들의 압도적인 관심으로 단체 관람객만 100만 명을 넘어섰다. 원작 드라마가 1000만 명 이상의 미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이같은 인기는 고스란히 영화의 인기로 이어졌다.

'선 오브 갓'은 '노아의 방주', '모세의 기적' 등 성경 속 이야기를 압도적인 스케일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풀어냈다.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인 마크 버넷을 필두로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 효과상을 수상한 컴퓨터그래픽(CG)팀이 합세했다.

27일 필름포럼에서 진행된 '선 오브 갓' 특별 시사회에서 김지철 소망교회 목사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이날 시사회 이후 진행된 시네토크에서는 임성빈 장신대(기독교문화)교수의 사회로 김지철 소망교회 목사와 조현기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 영화와 관련한 간략한 설명의 시간이 진행됐다.

김지철 목사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하늘에 계시고 다시 이 땅에 육체로 오시고 자라나시고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다고 하는 이 전체 스토리를 다른 어떤 것보다 아주 완벽하게 집어 넣은 것 같다"며 "이것이 너무 압축이 되다보니 느끼고 소화하기에 어려움은 있었었던 같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그 다음에 자연을 변화시키고 죄를 용서하신 이런 부분에 나타나고. 당신을 향해서는 마지막에 고난의 길을 순종하며 받아들이는 이 두 가지의 측면은 대비 시키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봤다"며 "고난에 대한 장면이 나올때는 늘 그리스도인으로서는 가슴이 아프고 그것만 봐도 은혜가 되고 그 속에서 내 죄와 더러움과 내 모든 아픔이, 죄악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한 생각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이 영화는 예수님의 일대기를 두 시간에 축약해 놨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사복음서를 꿰뚫었다"고 호응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듣는 예수님에서 보는 예수님으로 가지 않는가"면서 "보는 예수님에서 듣는 예수님으로 들어가게 되면 더 풍성해진다. 듣는 예수님에서 보는 예수님으로 들어가면 더 현실성이 생긴다"며 "더 크게 거대한 스토리들이 가슴에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전체 흐름을 창조에서 부터 다시 승천에 까지 우주적 그리스도론과 역사 속에 보이는 예수님과를 접목하는 이 전체를 한꺼번에 해준다고 하는 것은 고마운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종교 영화가 국내 극장가를 세차게 두드리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노아로 논쟁이 많은데, 어쨌든 분명한 건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성경에 대해 우리보다 더 치열하게 연구하고 그것을 나름대로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굉장히 도전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27일 필름포럼에서 진행된 '선 오브 갓' 특별 시사회에서 조현기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 영화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또한 조현기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올 해는 특히 기독교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노아 부터 시작해 본디오 빌라도, 마리아 등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기독교 계에서 상당히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부집행위원장은 또 "영화가 개봉이 되면 단체 관람이나 이런 것을 많이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교회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을 할 것 같으면 저희 극장에 오셔서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해 주시면 영화가 끝나고 프로그램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영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임 교수는 "보는 것으로 부터 해서 전도를 해 접촉점을 마련하고 그 다음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서 성경이 진짜 어떻게 얘기하나 우리도 다시 공부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서 다시 말씀을 듣는 체험들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 있기를 원한다"며 "문화라는 매개로 인해 말씀과 함께 하는 삶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선 오브 갓'은 부활절을 열흘 앞둔 4월 10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한편, 할리우드에서 모세의 이야기를 다룬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엑소더스', 브래드 피트가 빌라도 역을 맡은 '본디오 발라도' 등 성경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 줄줄이 제작되고 있어 종교 영화의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선오브갓 #필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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