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한다며 엄중 경고했다.
유엔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열린 안보리 15개 이사국 회의를 마친 뒤 안보리 의장 명의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규탄한다"는 구두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구두 언론 성명은 안보리의 공식 결의에 포함되지 않는 가장 낮은 수준의 합의다. 이때문인지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와 성명 발표에 반대하지 않았다
안보리는 "향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논의 과정에서 북한에 추가적인 제재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수출금지 품목 확대와 같은 추가 제재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1718·1874·2087·2094호 결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활동을 금지했다.
1718호 결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는 것이 골자고, 1874호와 2094호는 북한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는 내용이다.
유엔은 2009년 당시에도 안보리 의장 구두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