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서회 제9대 서진한 사장, "신학과 교회 잇는 가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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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27일 취임감사예배 개최, 실무진 출신 첫 사장으로 기대 모아
제9대 사장에 취임한 서진한 목사   ©오상아 기자

124년의 역사를 가진 초교파적 문서선교 기관인 대한기독교서회 사장에 최초로 실무자 출신이 선임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오전 11시30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진행된 취임감사예배에서 제9대 사장으로 취임한 서진한 목사는 "기독교서회는 해방 이후 신학교육 교재 부재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신학교재와 전문도서의 출판에 매진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 저는 그 신학을 교회와 연결하는 일에 매진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신도들의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하는 신학은 죽은 신학이고, 신학을 멀리 하는 신앙은 눈먼 신학일 것이다"며 "교회의 고민, 평신도들의 요구에 답하는 신학, 또한 신학자들의 고민에 빛을 던지는 교회의 통찰이 서로 어우러진 글들을 발굴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교한 전용재 감독(감리교 유지재단 이사장)은 "124년 전 서회의 설립 이념을 다시 되새기며 이 시대의 사명에 다시 부응하는 결단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민족을 깨우는 일에 다시 기독교서회가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분열과 반목을 거듭하는 한국교회 가운데 보수와 진보가 서로 양보하고 화해해 그리스도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한국교회 연합의 사명을 끌어안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취임감사예배 설교는 전용재 감독(감리교 유지재단 이사장)이 '이 산지를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오상아 기자

축사한 박종덕 사령관(NCCK 회장, 구세군)은 "대한기독교서회의 124년 전 역사 속에 처음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가진 실무진 출신이 사장으로 취임하게 됐다"며 "20년간 대한기독교서회 실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이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대한기독교서회를 이끌기에 합당하며 충분한 리더십을 가졌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해 최고 경영자로서 문서 선교도 잘하고 한국교회 연합사업과 발전에도 기여하고 사업에도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외 이날 축사는 한완상 박사(전 부총리, 기독교사상 고문), 안재웅 목사(YMCA 이사장), 정철범 신부(대한성공회, 전 주교), 박종화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경동교회 담임)가 맡았다.

서진한 목사는 한신대와 동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신학연구소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등을 거쳐 1994년부터 대한기독교서회에 입사해 편집부장, 기획실장, 출판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월간 기독교사상 편집인이자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서 신임 사장 임기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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