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한 교회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총 여섯 명의 교인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25일(현지시간)일 보도에 따르면, 케냐 중부 몸바사 시 인근에 소재한 조이지져스처치(Joy Jesus Church)는 지난 주일 예배를 드리던 도중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은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로 인해 여섯 명의 교인들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열입곱 명이 중상을 입었다.
조이지져스처치 교인인 릴리언 오몬디는 "괴한들은 큰 총을 갖고 있었고 사방으로 총을 쏘았다. 나는 바닥에 엎드렸고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다른 증인인 피터 무아샤는 "그들은 모두 평범해 보였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걸어들어왔다. 그러더니 그들은 갑자기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들은 예배를 드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아무렇게나 총을 쏘아댔고 그 뒤에 도망쳤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어떤 이슬람주의 단체들도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으로 주장하고 있지 않지만, 현지 경찰 당국은 이들 괴한들 중 최소 두 명은 이 지역 이슬람주의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웃 국가인 소말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주의 단체인 알샤바브(al-Shabaab)와 연계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번 테러 동기 역시 케냐 정부가 알샤바브 퇴치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당국은 전했다.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이슬람주의 테러가 지난 주말 케냐와 파키스탄에서 발생, 대규모의 사상자를 낳는 참극을 빚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남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소말리아 과도 정부 전복과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테러 단체다.
지난해 9월 케냐 나이로비 내의 대형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도 이들에 의해 자행됐으며, 이는 케냐 정부가 이슬람주의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당시 외신들은 분석했었다. 이 테러는 68명의 사망자와 175명의 부상자를 낳은 바 있다.
한편, 국민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케냐에서 이슬람주의 단체들은 무슬림들이 정부 정책에 의해 소외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테러를 합리화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에 나이로비에 있는 주일학교를 습격해 9살짜리 어린 소년을 살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