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 전도 위해 특별전담팀 구성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전도 중요성 강조
25일 영국성공회 본부인 램버스궁에서 전도 특별전담팀의 첫 모임이 열렸다. 앞줄 가운데가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영국성공회.

지난 해 취임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 대주교의 지도 아래 영국성공회가 전도를 위한 특별전담팀을 구성했다.

영국성공회는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교인 수 감소를 경험해 왔다. 이 가운데 영국성공회의 미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어 온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작년 새 수장으로 취임한 웰비 대주교는 영국성공회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 순위를 '전도'로 꼽아서 주목을 모았었다.

그는 7월 시노드에서 전한 첫 연설에서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전도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넣어야 하며, 우리 교회의 핵심 어젠다에서 전도가 밀려나는 일이 없도록 굳은 결심으로 이에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좋은 소식'이다. 하나님의 복음은 언제나 '좋은 소식'이기 때문이다"며, "우리가 이 '좋은 소식'을 되어서 복음을 전한다면 자연히 교회는 성장하게 될 것이다"고 그는 강조했다.

웰비 대주교의 이 같은 의지는 전도 특별전담팀의 발족으로 이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가진 회의에는 전도 분야의 전문가들인 런던 교구의 선교 전담자인 애니 커크 목사, 선교단체인 소울서바이버(Soul Survivor)의 앤디 크로프트 목사, 허트포드와 랭캐스터 주교단들이 참석했다.

전도 특별전담팀의 목표는 영국의 교인들이 자신들이 속한 커뮤니티에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이 같은 전도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웰비 대주교의 복음전도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크리스 러셀 목사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특별전담팀은 교회들에 지시를 내리거나 활동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다"며, "이들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전략들을 연구해 그 결실을 더 넓은 기독교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목적으로 일할 것이다"고 밝혔다.

영국성공회 지도자들은 이번 특별전담팀의 발족에 환영을 표하며, 이러한 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존 센타무(John Sentamu) 요크 대주교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하는 일은 우리의 기독교 신앙과 성공회의 전통에 있어서 핵심을 이루는 일이다"며, "교회에 있어서 전도는 예배 다음으로 중요한 사명이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영국성공회가 전도를 통해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며, "모든 교회와 교인들이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각자의 사명을 깨닫고 이를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별전담팀이 앞으로 해나갈 일이다"고 기대를 전했다.

그는 특히 "교회에 새로운 변화와 힘을 불어넣는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신앙으로 인도하는 일밖에는 없다"고 전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특별전담팀에서 활동하게 될 마크 러셀 목사는 "우리가 영국성공회에서 전도가 최우선 과제로 자리 잡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한 교회 전체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든 평범한 교인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나누고 이 사회를 섬기게 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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