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 지수가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 추세에 있고, 내수와 수출실적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17일 중소 제조업체 1천375곳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93.1)보다 3.5 포인트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7월(93.6)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SBH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 결과 공업별·기업 규모별·기업 유형별 등 전 부문에서 경기 지수가 상승했다. 공업부문별로는 경공업 94.3, 중화학공업 98.7로 전월보다 각각 3.8·3.2 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은 95.4로 전월 대비 4.2 포인트, 중기업은 99.9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유형별로 일반제조업은 전달보다 4.5 포인트 오른 95.3을, 혁신형 제조업은 0.6 포인트 오른 100.6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 전망에서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93.8을 기록해 중소기업들이 다음달 수출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한편, 3월 중소기업 업황실적 지수는 전월(79)보다 8.1 포인트 오른 87.1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들은 경영 에로사항으로 내수부진(63.8%)을 꼽았고, 23개월 연속 지목됐다고 중앙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