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신뢰가 감소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다음세대를 일으키기 위한 대안으로 군선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군선교 현장 지원 및 정책 수립을 위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예장통합) 제1회 예비역 군종목사 선교대회 및 군선교정책세미나에서 임성빈 장신대 교수는 "1995년 이후 개신교인 숫자가 정체 내지 감소하면서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특히 다음세대인 19세 이하 연령대 기독교인이 매우 취약한 가운데 군선교와 학원선교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원 선교도 도전 받는 가운데 전도의 황금어장인 군선교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타종교의 적극적인 포교와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 감소, 세대별 갈등, 종교인 감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 증가 등 변화하는 선교 환경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교수는 한국교회의 감소 상황에서 타 종교 영향력 확대로 군 선교 현실이 어려워진 부분을 꼬집었다. 임교수는 인구의 0.3%인 원불교가 4대 종교에 들면서 국장을 치를 때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육군훈련소 등 거점지역에 법당을 짓고 교무를 파견하며 천주교도 정부나 시민단체 집회에서 전략적인 포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신교는 신뢰도가 오히려 떨어져 복음을 전파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지만 노방 전도 등 직접적 선교 방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임 교수는 "전도는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랑을 가지고 눈높이에 맞는 인격적 전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종교인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10~20대들이 탈 권위를 중요시하는 현 선교환경에 맞는 전략 수립에 대해서도 임 교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내 종교인이 감소하고, 비종교인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임 교수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은 현상"이라며 "우리 사회가 종교를 우대하는 분위기가 아니며, 특히 지식인층과 대학가에서 종교를 갖는 데 대해 조소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말했다.
10~20대에 대해서는 "권위조차 싫어하며,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화에 익숙하다"며 "통일에 대해서도 북한은 적당히 도우면서 통일하지는 않고, 자신의 삶의 질은 유지하기 원하는 현실적 사고를 한다"며 이들이 군대로 들어오면, 맞춤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임 교수는 마지막으로 "불변하지 않는 복음을 다문화 시대, 포스트모던 시대에 맞게 전하려면 눈높이에 맞는 선교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현장의 의견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현장의 변화를 감안해 우리의 경험, 인적 물적 자원을 군선교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