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네덜란드·독일 방문길 올라

청와대
편집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6박7일간의 네덜란드·독일 방문길에 오른다.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출국하는 박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이어 25~28일 독일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핵안보정상회의서 선도연설…한·미·일 정상회담 관심

박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핵테러 위협 감소를 위해 국제사회가 그간 이뤄온 성과를 점검하고 핵안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기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후부터 열리는 회의 개회식에서 전임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현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크 루터 총리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선도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개회식에 이어지는 오후 토의에서는 핵테러 위협상황에 대응한 국제 공조방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25일에는 오후까지 진행되는 토의에 참여해 핵안보분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와 공약을 발표하고 핵안보정상회의의 미래에 관한 의견을 각국 정상들과 교환한다. 이날 오후에는 반 총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와 유엔 간 주요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 만큼 북핵문제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별도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독일서 통일경험 공유…'통일 독트린' 나오나

핵안보정상회의 종료와 함께 독일로 이동하는 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베를린에 도착한 뒤 26일부터 국빈방문 공식일정을 갖는다. 통상 연중 4회에 한해 국빈을 초청해온 독일은 올해 국빈 접수계획이 마무리된 상황이었지만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26일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여한 뒤 가욱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대통령 주최 국빈오찬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함께 독일 통일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시찰하고 베를린 시청을 방문한다.

이어 '닮은 꼴' 여성 지도자인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통일렵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여타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27일에는 통일독일 첫 외교장관인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과 전 서독 내무장관인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 등 독일 통일과 통합의 주역들을 접견하고 독일의 경험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이후 박 대통령은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연방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 점견 및 한·독 경제인 오찬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박 대통령은 베를린 일정을 마친 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옛 동독지역인 드레스덴을 방문한다. 작센주 주도인 드레스덴에서는 주정부 청사를 방문해 스타니슬라프 루디 틸리히 주총리를 접견하고 주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독일 일정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옛 동독지역의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인 드레스덴공대를 방문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연설은 박 대통령의 통일구상을 내놓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초부터 박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통일대박론에 방점을 찍는 '통일 독트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 및 동포들이 밀집해있는 헤센주의 프랑크푸르트도 방문, 동포간담회를 갖고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접견하고 동포 2세대, 유학생 등과 만남을 갖는다. 이어 현지 주재 경제인들과 함게 헤센주정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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