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시진핑 등 가족의 환대 받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환대를 받으며 중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이날 저녁 시 주석과 펑 여사는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미셸 여사 일행을 위해 만찬을 마련했고,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이틀 뒤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다"며 "중·미 관계는 중국과 세계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와 오바마 대통령) 우리 두 사람은 직접 만나거나 통화, 통신 등을 통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공동노력을 통해 신형 대국관계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셸 여사는 "어머니, 딸들과 함께하는 해외여행의 기회는 얻기 힘든 소중한 기회이며, 특히 이번 '모녀여행'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펑 여사의 환대와 오늘 일정에 동행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중국 측의 환대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우리는 중국 청소년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요즘 갈수록 많은 아이들이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으로 유학하는 데 청소년 교류는 미·중 관계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퍼스트레이디는 이날 낮과는 달리 만찬 분위기에 맞게 화려한 의상을 입었다. 미셸 여사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붉은색 원피스를, 펑 여사는 중국 전통 문양이 들어간 검은 색 의상을 입었다.

이날 만남에는 미셸의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 친정어머니 메리언 로빈슨이 동석했다. 참석이 기대됐던 시 주석 외동딸 시밍저(習明澤)는 모임에 나타나지 않았다.

시 주석 부부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유럽국가들을 순방하기 위해 22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시 주석은 유럽방문 기간 중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벨기에 4개국을 공식방문하고 유네스코본부(파리)와 유럽연합(EU) 본부(브뤼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미셸 여사는 22일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에서 공개강연을 갖고 '언론의 자유'를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미셸 여사가 중국을 방문해 민감한 정치 분야 이슈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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