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탓에 문 닫은 세이트폴 성당…"교회 문 열을 권리도 존중되야"

시위 탓에 성당을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문을 닫은 성당은 영국 런던 중심부에 있는 세이트폴성당으로 엿새째 노숙 중인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시위대 탓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 성당의 문이 굳게 닫혔다.

세이트폴 성당  놀스 수석 사제는 또 시위대의 권리를 인정하지만 "우리에게도 방문자들에게 교회의 문을 열어놓을 권리가 있음을 인정해 달라"며 "그는 구체적으로 시위대가 노숙하는 야영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야영지의 인화 물질, 그리고 화로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성당은 방문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의 반(反) 금융자본 시위대는 지난 15일 세인트폴성당 주변으로 몰려와 100여개의 텐트를 치고 있다가 경찰의 저지로 금융지구인 '더 시티' 진입이 어려워지자 성당 경내로 들어왔다.

시위대는 교회 측이 염려하는 부분을 시정했다고 주장하면서 당분간 경내를 떠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세인트폴성당은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이 설계한 런던의 중요 관광명소로 지난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세기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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