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차 양적완화(테이퍼링)가 임박한 가운데 지금까지 두 번의 테이퍼링으로 국내 기업 14%가 수출에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유동성을 축소시킬 테이퍼링으로 신흥국 경제가 위협을 받는 가운데, 신흥국 수출 비중이 51%인 우리 기업들에게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678개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테이퍼링으로 수출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응답이 14.3%였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로는 해외 바이어로의 신규 주문 감소(36.1%)가 가장 많았다. 신규 상담 감소(31.9%)와 납품대금 지급 연기 요청(24.7%)을 꼽은 답변도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동남아시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무협 관계자는 "제품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등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