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구제 단체, 연 1조원 이상 봉사활동에 사용

한국교회언론회, 결산보고 조사결과 발표; 기독교 구제·구호 단체, 우리 사회 밝히는 등불로 평가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

기독교 구제·구호 단체들의 모금 및 봉사활동이 우리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최근 기독교계 주요 구제·구호 단체들의 1년간 결산보고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 단체는 해마다 약 5,000억 원이 넘는 모금활동을 하며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전했다.

각 분야별로 보면 이러한 단체들의 활동은 장애우, 평화(남북), 봉사·복지, 구호, 기독시민운동, 생명 분야로 크게 나눠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체의 사업 성격에 따라 지원이 겹치는 영역들도 상당수 있었다.

장애우 분야에서는 밀알복지재단과 신망애복지재단이 총 151억 6,674만원을 모금했다. 시설 지원, 장애우의료지원 사업, 아동결연 사업, 아동지원 사업, 재활원 지원, 요양원 지원, 단기 보호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남북) 분야에서는 등대복지회, 남북나눔, 남북평화재단 등이 총 18억 3,776만원을 모금했다. 북한지원사업과 해외지원 사업에 사용하고 있었다.

봉사/복지 분야에서는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 안구기증운동협회, 나눔과기쁨, 다일복지재단, 밥상공동체,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사랑과행복나눔, 글로벌케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이 활동하고 있었다. 총 518억 7,974만원을 주택건축, 안구 기증, 차상위 지원, 의료 지원, 병원 건립, 재가 노인 지원, 무료 급식, 자활, 장학, 노인 일터, 긴급 상황 지원, 아동복지시설 지원, 1318해피존, 국·내외 아동 후원, 빈곤자 의료비 지원, 심장병 수술 지원, 아동 수술 지원, 보육 지원, 빈곤가정 지원 등에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호 분야에서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굿네이버스, 개척자들, 굿피플인터내셔널, 한민족복지재단, 월드비전, 한국컴패션, 구세군, 월드휴먼브리지, 유진벨 등이 있었다. 총 4,301억 2,314만원을 모금해, 해외 구호, 해외 어린이 지원, 의약품 지원, 북한개발 및 지원 사업, 사회개발교육 사업, 긴급구호 사업, 교육복지비, 아동결연 사업, 다문화가정 지원, 발달장애아 지원, 국제 구호사업, 북한농업관련 지원, 어린이 양육비 지원,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노후시설 보강 신축 지원, 청소년 문제 예방 및 치료, 심장병 사업, 에이즈 예방 교육, 미혼모 자립 지원, 이주민 건강 검진 지원, 해외 긴급 지원, 북한결핵치료 사업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시민운동으로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있으며, 지난 해 2억 9,873만을 모금했다. 교회 건강성 운동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분야에서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있다. 57억 5,250만원을 사용해, 장기기증자 건강관리비 및 의약품/의료소모품 매입 등에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독교 이념으로 활동하는 구제·구호 단체들이 대략 5,000억 원이 넘는 재정적 지원을 우리 사회와 해외에 걸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에 전국에 산재한 수백 개의 미등록 복지시설 운영이나 개 교회들이 지역에서 각종 명목으로 이웃을 돕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면 연간 1조원 이상을 이웃사랑 실천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도 각 교단이나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연합 단체 등이 이웃 나라에서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때, 앞 다투어 돕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재정적/인적 후원을 한국교회가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수년 내 대표적인 것으로는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동일본 지진 및 쓰나미, 2013년 필리핀 태풍 등에 한국교회가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100억 원 이상을 지원한 사례가 있다.

한편 지난 해 특정 종교계에서 복지포럼을 통해 밝힌 바로는, 그 종교가 나눔에 사용하는 금액은 기독교계의 15분의 1도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회 관계자는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좀 아쉬운 것은 기독청소년/청년운동 분야, 인권 분야, 환경 분야, 기독시민운동 분야, 기독문화 활동, 기독법률가 활동 등의 지원이 더욱 가시화 되어야 할 것"이라며 "구제·구호 단체들과 지역 교회들이 세계의 빈곤 지역 지원과 국내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펼쳐서, 소외와 고통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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