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공공부문 부채가 9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크게 감소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부채는 496조6000억원, 비금융 공기업의 부채(주식ㆍ출자지분 제외)는 41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더한 공공부문 부채는 908조7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말의 871조8000억원 보다 36조9000억원(4.2%) 증가한 수치다. 2003년 말 276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공공부문 부채는 이후 매년 1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3배로 불어났다. 지난해 증가폭은 2005년의 35조9000억원 이후 가장 작았다. 특히 비금융 공기업 부채는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 부채 가운데는 채권이 437조8000억원에서 463조9600억원으로 26조1600억원(6.0%)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출금은 1900억원(1.9%) 증가했으며 파생금융상품과 기타대외채권채무 등은 감소했다.
비금융 공기업 부채에서는 채권이 225조9800억원에서 232조7200억원으로 6조7400억원(3.0%) 증가했다. 정부융자는 18조300억원에서 18조26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대출금은 1조96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