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승용차가 중국시장에서 현지생산 확대로 수출은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승용차에 이어 SUV와 다목적 차량을 공략할 때라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산업연구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승용차 1,793만천 대 가운데 한국산 승용차의 점유율은 8.8%를 기록했다. 2010년 7.5%에서 2011년 8.1%, 2012년 8.6%에 이어 3년 연속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승용차 판매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40.3%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유럽계(22.2%), 일본계(16.3%), 미국계(12.4%) 등의 순이었다. 2008년과 비교하면 일본계는 9.4%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한국계는 2.3%포인트 높아졌다. 중일 영토분쟁과 외교갈등이 일본차 점유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유럽계는 4.1%포인트, 미국계는 2.7%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한국산 승용차 수입은 한국계 업체의 중국 현지화를 비롯한 현지생산 확대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승용차 수입은 474억4천만 달러였으며, 한국산 비중은 3.8%로 2008년 6.7% 이후 줄어왔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중국에서 소득 증가로 연간 200만대에 달하는 경형 승합차가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한국업체들은 이에 맞는 시장 공략 방안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