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심에서의 공연으로 케이 팝에 이어 케이 클래식과 케이 씨어터 유럽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가 영국 3대 축제인 '제52회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City of London Festival, COLF)' 주최 기관인 '시티 오브 런던 축제위원회'와 공동으로 오는 6월 22일부터 한 달간 런던 도심에서 한국의 연극, 현대 무용, 퓨전 국악과 퍼포먼스 등 대규모 공연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은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딘버러와 더불어 세계 3대 클래식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규모 공연예술축제로, 예술성과 전문성 등을 통해 엄선된 공연만을 초청하는 까다로운 축제로 유명하다.
올해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메인 테마 도시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선정, 한국의 고품격 클래식, 연극과 전통 공연, 퓨전 음악 및 퍼포먼스 등을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런던 도심 '시티 오브 런던' 전역에서 공연할 예정이어서, 케이 팝에 이어 케이 클래식 및 케이 씨어터를 유럽에 널리 알리고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4런던특집행사추진단'을 통해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에서 선정한 극단 여행자, 이경옥 무용단, 앙상블 시나위, 더 그랜드 마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공연 4개팀을 올해 COLF의 메인테마인 'Seoul in the City' 프로그램 중 대규모 '케이 씨어터(K-Theatre)'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극단 '여행자'는 강렬한 무대와 전통 굿을 배경으로 복수와 음모, 갈등, 혼란, 비극적 드라마를 살풀이로 풀어낸 세계적 연출가 양정웅의 한국 판 세익스피어 '햄릿'을 공연한다. 2012 대한민국 무용 대상을 수상한 '이경옥 무용단'은 안데르센 동화를 재해석해 굴곡진 삶과 양면성, 시각 등을 한국 현대 무용과 팝 아트로 표현한 '안데르센의 시선들'을 선보인다.
2012 KBS국악대상을 수상한 퓨전음악그룹 '앙상블 시나위'는 한국 전통 음악의 멋과 깊이를 새롭게 발전시킨 신비로운 창작 음악을 연주하고, '더 그랜드 마스터((The Grand Masters with TAGO)'는 전통무예와 타고(대북)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예술성 높은 퍼포먼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류재수 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 부장은 "영국 3대 축제인 시티오프런던축제 메인 공연에서 한국의 간판급 공연단으로 구성된 케이 씨어터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축제가 케이 팝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 케이 씨어터 산업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973년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기관으로, 문화예술 창작 보급 지원 활동, 문화예술진흥기금 조성 및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문화 예술의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아르코문화창작기금, 우수문예지발간지원, 시각예술행사지원 등 16개 이상의 문예진흥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문화 예술 지원 기관이다.
다음은 공연 내용이다.
■ 세계적인 연출 양정웅 / 극단 여행자의 한국판 '햄릿' - Peacock Theatre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동양적 이미지와 실험성이 강렬한 무대를 선보여 왔던 극단 여행자의 '햄릿'은 강렬한 무대와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햄릿의 분노와 슬픔을 보여준다. '굿'을 도입, 복수와 음모로 가득한 인물들의 갈등과 혼란, 비극적 드라마를 풀어낸다.
선과 색, 여백의 미가 가득한 세련된 미니멀리즘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운명적 진실과 마주한 '햄릿'의 고요한 분노와 차가운 광기는 현대인들의 내면을 투영한다.
■ 2012 '대한민국 무용대상' 이경옥무용단의 '안데르센의 시선들' - Mermaid Theatre
1996년 창단 이래, 대중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무용'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평단과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더불어 한국민속춤의 원래 정신인 놀이와 유희 정신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보다 쉽고 명료하게 안무가의 의도를 이해하면서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어왔다.
'안데르센의 시선들'은 안데르센의 동화 이야기 속 안데르센의 굴곡진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어둡고 힘든 현실을 외면하며 밝은 이야기를 써 내려 가야만 했던 안데르센, 하나의 몸 속에 서로 다른 이질적 사상과 감정을 품고 살아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화를 통해 자화상처럼 그려냈다. 춤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중적인 모습을 표현하여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 2012 'KBS 국악대상(연주부문)'의 퓨전창작음악그룹 앙상블시나위 - Guildhall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 나아가는 창작음악그룹이다. 2007년 워크숍을 통해 기량이 탁월한 연주자들로 결성됐으며, 우리 전통 음악의 멋과 깊이를 기본으로 현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고 연주한다.
앙상블 시나위의 음악적 특징은 전통 음악의 핵심인 장단 속에서 즉흥으로 연주하는 '시나위'에 있다. 시나위를 기본으로 한 우리음악을 극대화 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진화하고 있는 전통음악'을 보여준다.
산조와 굿, 가곡, 판소리 등 다양한 전통음악 장르를 시나위로 다시 풀어내어 미래 한국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 전통무예와 타고의 만남으로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연출한 'The Grand Masters with TAGO' - St. Luke's
다이내믹한 전통무술과 마음을 울리는 타고(대북), 아름다운 소리(창)가 조화롭게 스며들어 있는 공연으로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고, 예술성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 공연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알리고, 전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멋과 흥의 한마당을 연출해 예술성과 대중성 양면을 모두 충족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