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소유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창 15:7).
이 약속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방 땅에 가서 종노릇한 후 사대 만에 다시 돌아옴으로써 성취된다.
하나님은 이를 횃불언약으로 맹세하시고 스스로 주체가 되셔서 약속을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은 요셉을 택하시고 땅의 약속중 이방 땅으로 가는 입애굽을 성취하신다.
하나님이 한 사람 요셉을 택하여 그를 애굽의 노예로 보내신 것이다(시 105:17).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시며 그의 운명을 통해 약속을 성취하시는 것이다.
요셉은 애굽의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노예가 되었다가 그의 감옥에 갇힌다.
바로의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주고 복직하게 된 술맡은 관원장에게 감옥에서 빼내어줄 것을 청탁했으나 좌절된다.
그 후로 2년이 지나 애굽 왕 바로가 꿈을 꾼다(1절).
그가 나일 강가에 서 있는데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강가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는다(2절).
그 뒤에 흉하고 파리한 다른 일곱 암소가 나일 강가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서 있다(3절).
그런데 나중에 나온 흉하고 파리한 소가 이전에 나온 아름답고 살진 소를 먹어치운다(4절).
바로가 잠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이 든다.
또 꿈을 꾸는데 한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온다(5-6절).
이전의 소와 꿈과 같이 나중에 나온 마른 이삭이 먼저 나온 무성하고 충실한 이삭을 삼킨다(7절).
꿈에서 깬 바로는 번민한다.
하여 애굽의 점술가와 현인들을 불러 모아 꿈을 해석하게 하나 해석하는 자가 없다(8절).
바고 그 때에 술맡은 관원장이 자기의 꿈을 해석한 요셉을 기억한다(9절).
그가 떡 굽는 관원장과 함께 옥에 갇혔을 때에 요셉이 꿈을 해석한대로 자신들이 운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10-13절).
바로 왕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감옥에서 불어온다(14절).
그리고 그를 향해 전능한 꿈의 해석자라고 칭한다(14-15절).
그러나 요셉은 오직 하나님만이 해석자라고 증언한다(16절.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16절).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자, 요셉의 운명이 반전된다.
그 발이 차꼬에 차이고 그의 몸과 영혼이 쇠사슬에 매인 죄수생활이 마침내 끝났다.
그리고 지상의 절대자 바로 왕 앞에 서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운명과 세상의 운명을 주관하신다.
창세기에서 요셉의 이야기는 그 운명을 만들어가는 매개가 '꿈'이다.
꿈은 언약 안에 있는 요셉의 운명 뿐 아니라 언약 밖에 있는 바로와 세상의 운명까지 예시한다.
요셉의 운명은 자신이 예측한대로 되어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은혜를 입은 술맡은 관원장이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요셉은 애굽의 바로가 꿈을 꾸고 그의 현인들이 그 꿈을 맞추지 못할 때까지 2년을 더 감옥에 머물러야 했다.
"여호와여, 사람의 인생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인생 행로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렘 10:23, 쉬운성경).
술맡은 관원장의 망각도, 바로의 꿈도, 현인들의 무지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요셉은 바로 그 하나님의 손에 이끌림 받고 있다.
이것을 알고 있는 요셉은 지상의 절대자 바로에게 꿈의 해석자는 하나님이라고 당당히 언표한다.
꿈의 해석자는 자신이 아니라 바로와 세상의 운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증언한다.
♦묵상 기도
아버지여...
요셉의 인생행로는 그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달려 있나이다.
요셉의 인생이 반전되고 있습니다. 마침내 감옥에서 나왔습니다.
지상의 절대자 바로 앞에서 그는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바로가 꾼 꿈도, 그 꿈의 해석도 하나님의 몫임을 증거합니다.
아버지여...
이제는 꿈이 아니라 복음의 말씀으로 역사하십니다.
생명의 복음을 알고 전하기까지의 감옥 같은 광야를 추억합니다.
함께 한 이들, 떠나간 이들... 어찌 일천한 내 생각으로 판단하리요!
때론 만물의 질서를 초월하여 때론 만물의 인과를 초월하여 일하셨습니다.
주여! 내 인생을 향한 범사가 당신의 손에 있나이다.
아버지...
감옥에서 나오듯 보이는 상황은 호전됩니다.
하오나 이로 인해 당신만을 의지하는 절대 믿음이 흔들릴까 두렵습니다.
감옥에서도 감옥 밖에서도 나의 인생을 주관할 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날마다 말씀에 착념하여 영생의 사귐에 이르게 하소서.
나의 안식, 나의 기쁨은 풀처럼 마르고 꽃처럼 떨어지는 만물 안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만물 위에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나의 쉴 곳, 영원의 아버지 집이옵니다.
그리고 그곳은 오직 아들의 십자가를 통해서 들어가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