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치독일 비유'한 北 인권보고서 일축

중국은 북한의 인권 유린을 나치 독일 때와 비교한 유엔 보고서를 일축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제네바 중국대표부 천촨둥 외교관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 "유엔 보고서는 신뢰성이 없다"고 밝혀 향후 중국이 추가 대응에 저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유엔 보고서의 일부 권고 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처형과 고문 등을 나치 시대 잔혹성에 비교하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권고했다.

마이클 커비 COI 위원장은 인권이사회에 "강대국들은 나치 독일과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남아공 아파트헤이드 등의 범죄에 대처하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이제 북한에 대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천 외교관은 이날 유엔 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그는 "북한의 지원과 협력을 받지 못한 COI가 불편부당하고 객관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는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쿠바와 러시아, 베트남 등도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보고서는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이 북한 붕괴를 목적으로 주도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인권 #중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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