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13일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부근에서 새로운 군사기동 훈련을 실시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내부 위기"를 두고 러시아를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변했다.
이런가운데 크림반도는 러시아 편입 여부를 가리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주민들이 은행에 몰려와 예금을 찾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크림 주민 타티아나 시부히나는 "이 사람들은 자기네가 저금한 은행이 도산해 예금한 돈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르는 판이다"고 말했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 크림반도의 주민투표를 둘러싼 국제적 대립을 해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찾기 위해 런던에서 만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 주민투표가 불법적인 것이라며 그 정당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존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결실있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정치 경제적 결과를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