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수출을 시작한 이래 줄곧 선진국 비중이 높았지만 작년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대(對)신흥국 수출액은 2천889억 달러로 총 수출의 51.6%를 차지했다.
신흥시장 수출 비중은 2009년 45.6%, 2010년 48.4%, 2011년 48.8%, 2012년 49.8%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2천153억 달러로 가장 많고 중남미 271억 달러, 유럽 254억 달러, 아프리카·중동 210억 달러 였다.
하지만 올해도 이러한 신흥국 수출 비중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발 양적완화(테이퍼링)가 신흥국의 경제불안을 야기하고 있어 향후 신흥국 수출 비중에 변수로 있다.
무역협회는 미국 양적완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제여건이 취약한 8개 고위험국에 대해서는 수출 둔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가 밝힌 고위험 8개국은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 폴란드, 칠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