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기 비행방향조차 파악 못 하고 있어

사고 5일째, 말레이시아 당국의 상반된 발표로 혼선 가중; 10여개국 수색도 무위 그쳐..말라카 해협까지 수색범위 확대
【베이징=AP/뉴시스】지난 3월10일 자료사진 중국 여성이 베이징(北京)에 있는 쇼핑몰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이후 시간을 표시하는 대형화면을 찍고 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실종 5일째 접어들었지만 기체가 발견되지 않아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당국의 엇갈린 발표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10개국이 사고 잔해를 찾기위해 나서고 있지만, 사고기의 비행경로나 실종 사유 등 어떤 이유든 밝혀진게 없다보니 여전히 헛수고다.

현재 수색대가 수색하는 범위는 기존 당초 반경 90킬로미터였던 것에서 점점 넚어졌다가 12일인 오늘은 말레이시아 서쪽 안다만해까지 확대됐다. 최초 추정지점에서 무려 8백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다. 이같은 움직임에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고기가 마지막 교신 후 3분만에 모든 통신이 끊어졌고, 이어 45분 뒤 정상항로에서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레이다에 포착됐다는 사실이 공개된데 따른 것이다. 실종 초기에도 말레이시아 군 당국은 여객기의 회항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었다.

말레이시아 공군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지난 8일 새벽 1시 20분에 사고기가 마지막 교신을 했다가 1시간 20분쯤 뒤 반대 방향인 말라카 해협에서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정상 항로를 5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당시 통신 장치와 위성 추적 시스템도 꺼져 있었다는게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사실을 발표했다가 바로 번복해 혼선을 불렀다. 1시간씩이나 항로를 벗어났다면 말레이시아의 관제와 방공 체계가 통째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어 말레이시아 당국의 고의 은폐설도 나오고 있다. 확대한 여객기 수색 범위가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지점을 포함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인접 국가들에 제공한 자료조차 최초 발표와 상이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말라카해협을 관할하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는 수색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사고기 수색이 난항을 거듭할수록 말레이시아와 주변국의 비난이 일어나고 있다. 사고 당사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여론이 당혹감과 분노로 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고기 탑승자 239명 가운데 153명이 자국민인 중국도 실종 여객기의 비행경로를 둘러싼 상반된 정보로 혼란스러워 사실 여부 확인의 어려움을 표시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초반 수색을 주도했던 베트남 당국도 사고기가 당초 항로에서 벗어났다는 말레이시아 측의 발표 후 수색을 부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하는 등 당혹감을 드러냈다. 사고추정 해역에는 현재까지 약 100대의 함정과 항공기들이 동원돼 수색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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