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취업자 규모는 약 1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청년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집계해 발표한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은 2월 취업자가 2천481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3만5천명 늘었다.
그러나 2월 실업률은 4.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 수는 11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9천명(19.1%) 증가했다.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2012년 2월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9%로 작년 같은 달의 9.1%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2000년 1월(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2월이 구직시즌인데다 지난달 9급 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의 채용 절차가 시작되면서 구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게 실업률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월 실업자는 117만8천명으로 1년 전에 견줘 18만9천명(19.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5천명, -3.6%)에서만 감소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늘었다.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34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60만6천명(-3.6%) 감소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감은 연로(7만2천명, 3.8%), 심신장애(1만8천명, 4.7%) 등에서 늘고 가사(-28만2천명, -4.4%), 쉬었음(-26만3천명, -14.2%), 재학·수강 등(-9만4천명, -2.3%)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5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19.3%) 줄었다.
한편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5월 26만5천명이 늘면서 확대되기 시작해 11월(58만8천명)과 12월(56만명)에는 두 달 연속 50만명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로 본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0.1%, 여자는 47.6%로 작년 같은달보다 각각 1.5%포인트와 1.3%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작년 2월보다 2만2천명 늘어 여섯달째 증가세를 이었다. 40대는 10만9천명, 50대는 35만7천명, 60세 이상은 22만8천명 각각 늘었다.
자영업자는 작년 한해 감소하다가 지난 1월 미미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2월에 다시 1만2천명(-0.2%) 감소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4천명(4.3%) 늘어나 비임금근로자 전체는 652만3천명으로 3만2천명(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