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3주년과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이 이 문제는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일본 정부가 자국민과 국제 사회를 기만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10일 중국 신화통신 포털은 원전 사고 3주년 행사를 하루 앞두고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언제까지 거짓말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지만 아베 정부의 오염수 대책에 관련된 정보는 투명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화는 일본 정부가 작년 8월 원전 용지 안에 설치된 오염수 탱크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300t이 누출돼 후쿠시마 앞바다를 오염시킨 사실을 인정했지만 한 달 뒤인 작년 9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오염수가 완전히 차단돼 있다"고 강조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아베 정부는 거짓말로 국제사회를 기만해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거짓말 덕분'에 일본은 올림픽 개최는 성사시켰지만 오염수 누출 사고는 이번 한 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같은 달 일본 후쿠시마현의 나미에초(浪江) 지방의회가 "총리의 발언에는 사실에 반하는 중대한 문제가 있고, 후쿠시마 문제를 가볍게 보는 정부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항의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신화는 또 "원전 사고 책임사인 도쿄전력도 사고 인정, 공식 사과, 또 다시 사고를 내는 바람직하지 않고,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오염수가 계속 쌓여가면서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저농도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바다로 방출한 방사능 물질의 양에 대해서는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일본이 바다로 방출한 방사능 물질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릉 추정조차 불가능해 바다를 사이를 든 이웃 국가들은 방사능 오염에 관련해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재난이라고 통신은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통신은 일본 정부와 관련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특히 일본 정부는 핵과 관련된 문제에서 눈속임 수단으로 국제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행보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일본 정부의 이런 행태를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