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불교단체인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신앙표현을 삼가해야 하며, 자신의 신앙심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을 발표하며 개인의 신앙고백을 두고 생트집을 잡았다.
종자연은 황우여 대표의 지난 7일 오전 국제친선조찬기도회에서의 발언을 지적했다. 당시 황 대표는 '기도회'에서 "물질중독이라는 마약과 알콜, 행동으로 중독되는 도박 그리고 요새 최근엔 인터넷 게임 이런 것이 4대 중독이다. 학자가 말하는데 (중독자 수가) 600만이 넘어간다고 한다"며 "생명을 존중하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가정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모아야 한다. 하나님 이외는 어떤 것도 메이지 않는다. 중독은 하나님 이외에 메이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종자연은 '자신의 신을 믿지 않는 대다수 국민들을 중독자로 매도하는 반사회적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국민을 자신의 신앙심을 드러내는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공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또 공인 신분을 망각하고 국민들 대다수를 중독자로 매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황우여 대표는 자신은 중독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오히려 지독한 중독으로 공사도 구분하고 그것이 없이는 어떠한 표현이나 말도 구사할 수 없어 생활이나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또 "우리 사회는 이러한 논리로 많은 이들이 배제되고, 권리를 침해받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기독교의 우상숭배 금지 구호가 자신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중독'이라는 또 다른 낙인으로 몰아내겠다는 변종 구호로 재탄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종자연은 "황우여 대표의 지독한 종교적 편견은 이미 과거부터 정교분리위반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정부여당의 대표로서 개인의 신앙을 표현해야 할 때는 공인의 입장을 고려하여 신앙표현을 삼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교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을 보면, 겸손과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할 공당의 대표로서는 자격미달"이라고 했다.
더불어 "황우여 대표가 한 말에는 헌법도, 국민도 없다. 그 섬뜩함은 성시화운동편람의 일부인 '춘천 성시화운동 계획안 노트'에 기술된 '시민은 신자가 되느냐 이주하느냐 양자택일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면서 기독교의 성시화운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신 이외에는 모두 부정되는 사회를 꿈꾸는 황우여 대표가 과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공당의 대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더 이상 국민들을 자신의 신앙심을 드러내는 대상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국민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며 황 대표의 기도회 발언을 계속해 문제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