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미 워싱턴주)=AP/뉴시스】 미국 이민세관국(ICE)은 9일(현지시간) 미 북서부 밀입국자 보호소에서 사흘째 집단 단식투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8일 저녁 400명의 재소자가 식사를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9일 아침에는 750명이 단식을 했다.
수백 명의 재소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처우에 항의하며 추방을 중지하라는 요구를 내걸고 집단 단식투쟁에 나사고 있다고 ICE 당국은 말했다.
한편 이민자 권리 운동가들은 이 보호소에서 20명 이상의 재소자들이 한꺼번에 아주 작은 방에 격리 감금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시작된 단식투쟁을 주도한데 대한 보복 조치로 여겨진다.
샌디 레스트레포 변호사는 재소자 중 한 명이 9일 잠깐 면회가 허용된 아내에게 자기들은 아주 작은 감방에 격리되어 있어 몸을 움직일 수도 없으며 용변을 볼 시간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 말을 전했다.
ICE 대변인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이 밀입국자 보호센터에는 거의 1300명이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대개는 추방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