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기독교에 대한 조작과 공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4일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끔찍한 성범죄자들의 공통점'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누리꾼 사이 반향을 일으키며 삽시간에 조회수가 2만 건을 넘어섰고 수백 건의 댓글이 달렸다. 당초 이 글은 전날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던 게시물로 3월 4일경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하지만 원문은 여전히 남아 있어 복제 재생산되고 있다.
과연 어떤 내용이었기에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을 보였을까. 해당 글의 요지를 보면 이렇다.
만약 이 글대로라면 범죄인 모두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죄책감도 없이 태연하게 살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글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철저히 꾸며낸 내용이었다. 오죽하면 보다 못한 다른 누리꾼이 이에 반박하는 글을 올리며,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글을 쓰고 퍼나르는 것에 대해 나물랄까(이 글도 해당 사이트에서는 윗글과 같은 날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관련 게시물===>바로가기
밝혀진 사실은 이렇다.
이 같은 악의적인 글이 게재된 경위에 대해 교계 관계자들은 '안티기독교' 세력들이 기독교를 폄훼(貶毁)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럴싸하게 포장해 사실로 오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실이 아님에도 정황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물론 기독교인들까지도 이것이 사실인냥 믿게 돼 기독교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처럼 기독교를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사이버 혐오' 범죄는 이미 도를 넘어 섰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2012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기독교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75%가 교회를 불신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기독교 사이트나 책자를 통해 정보를 접한 비기독교인은 60% 이상이 교회를 신뢰한다고 답변했다. 기독교는 인터넷을 이용한 기독교 혐오범죄의 피해자임 셈이다.
따라서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 인터넷 상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기독교를 폄훼 또는 공격하는 행위에 대한 교계의 적극적인 대응은 물론, 네이버나 다음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피해예방노력이 미약한 만큼 관계당국의 정보통신망법 강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