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의…北 예상 반응은?

남북이산가족 2차 상봉 이틀째인 지난 달 24일 오후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전쟁으로 연락이 끊겼던 남측가족 박남호(왼쪽) 할머니와 북측의 동생 박태호(82) 할머니가 함께 점심을 즐기는 가운데 남측의 조카 고종숙 씨가 러브샷을 가르쳐 드리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5일 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협의할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를 제의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협의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12일 갖자고 북한에 제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단 북한은 지난달 24일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는 6일까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길게는 야외 실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끝나는 내달 18일까지는 긴장도를 계속 늦추지 않고 우리측의 각종 제의를 의도적으로 무시할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우리측의 구제역 방역 지원 제의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으면서 연달아 미사일을 발사하면 긴장 수위를 높이는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에는 남측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군사훈련 이후에도 북한은 우리측 정부의 제안을 그대로 받기보다 고위급 접촉으로 역 제안하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산상봉 정례화로 의제가 제한되는 적십자 회담보다는 고위급 회담이 자신들이 원하는 의제를 두루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일회성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합의 하면서 자신들의 '통 큰 용단'을 주장하는 만큼 금강산 관광 재개, 5·24조치 해제, 대북 지원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산가족상봉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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