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가 제33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으로 이철신 목사(영락교회)를 선임했다.
5일(수)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철신 목사의 이사장 선임 외에도 전 이사장이었던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이사를 사임하고, 박남진 장로가 신임 이사가 됐다.
이철신 목사는 정기총회 전 경건회를 통해 "한경직 목사는 자주 자신이 '죄인'이었다고 고백했다"고 말하며 "오늘 이 시대 겸손한 사람을 찾기 어려운데, 기독교인이라면 겸손한 모습으로 세상 사람들의 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경직 목사가 본을 보여 줬다고 말한 이철신 목사는,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자"고 강조했다.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의 2014년 사업계획 중 주목할만한 것은 4월에 있을 기념사업이다. 기념예식과 성묘예식, 기념강연회 등으로 구성되는 기념사업 중 강연회는 범 종파를 아우르는 강사들을 섭외해 강단에 세울 예정이다.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는 설명을 통해 개신교 외에도 불교와 천도교, 원불교, 성공회, 천주교 등을 아우르는 강사와 논평자를 강연회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불교에서는 송월주 스님을 초청했다"고 밝히고, 가깝게 지내는 천도교 교령이나 성공회 박경주 주교 등고 강연자로 서고 법륜 스님 등은 논평자로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신교에서는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김명혁 목사는 "범 종교적으로 한경직 목사를 기리는 이런 강연회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묻고, "기독교 안에서도 갈라져 싸우는데,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분을 민족 지도자로 존경한다면 아름다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 했다.
한경직 목사 기념예식은 오는 4월 16일(수) 오전 10시 30분 영락교회 본당에서, 성묘예식은 같은날 오후 2시 30분 영락동산에서 열린다. 기념강연회는 9일(수) 오후 2시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한경직 목사와 한국"이란 주제로 열린다.
한편 총회에서는 2014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이 통과됐으며, 정관 개정(안)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