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총 배출량 0.5% 감소…미세먼지 전년대비 1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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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분야의 에너지 사용량(연료 연소) 증가 등으로 2011년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년대비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1년 국내 대기오염물질 총 배출량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354만4000t으로 집계됐지만 미세먼지(PM10)는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미세먼지(PM10) 배출량은 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7만t의 배출량을 기록한 후 2007년에는 9만8143t으로 급증했다. 이후 2009년 한차례 소폭 줄었지만 2011년에는 총 13만1000t으로 2010년보다 1만4000t 늘었다.

2011년에는 시멘트 업종 등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에서 전년 대비 111만5000t이 증가한 7370만t의 연료를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5년 대기환경기준 시행을 대비해 처음으로 배출량 산정 물질에 포함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총 8만2000t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NOx)는 71만8000t, 104만t의 배출량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만8000t(6.3%), 2만1000t(2.0%) 감소했다.

자동차의 총 주행거리가 전년 대비 64억㎞ 짧아진 2603억㎞를 기록했고 제작차 배출허용 기준 강화 등 정책추진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출원별 배출량을 보면 자동차 등 도로이동오염원(24.8%)에서 가장 많았고, 유기용제 사용(15.8%), 제조업 연소(13.2%), 비도로이동오염원(10.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50만6000t, 전라남도 39만8000t, 충청남도 35만t 순으로 많았고 광주시가 4만3000으로 배출량이 가장 적은 도시로 조사됐다.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대기정책지원시스템을 이용해 150여개 유관기관의 기초통계 자료와 2848개 대형사업장 자료(실시간 굴뚝자동측정기기 자료 등)를 활용해 산정했다.

결과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홈페이지(http://airemiss.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오염의 원인을 분석한 이번 조사는 보다 과학적인 대기질 개선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제작차 배출허용기준·사후관리 강화, 배출시설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강화 등 관련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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