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캠퍼스의 청년 사역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청년사역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4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삼일교회에서 '한국교회 청년사역,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는 주제로 열린 청년세미나에서 송태근 담임목사는 "삼일교회는 지난 60년간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모여든 교회다"며 "작년부터 삼일교회가 60주년 맞으며 한국교회 앞에 무얼 내놓을까 고민을 하다 현재 청년들을 담당하는 젊은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 10~20년 조국의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 차원에서 고민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송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맞는 영적 위기는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며 "젊은이들의 생태계가 변해가고 있고 교회나 캠퍼스의 전도 동력이 너무 약해진 이때 함께 하는 이 자리를 통해 답을 얻고 죽어가는 한국교회의 청년 사역에 불씨가 지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삼일교회의 현재 쳥년수는10,000여명으로 과거에 비해서 직장인들이 많아졌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20대에서 30대로 대학청년부의 축이 옮겨져 교회는 고령화된 대학청년부를 다시 젊게 하기 위해서 대학생에 초점을 맞춘 전도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진 체제, 단기선교 등 과거에 운영됐던 시스템이나 사역은 그대로이지만 전도의 포커스를 대학생 층에 맞췄다는 것이 변화이다.
교회는 이를 위해 현재 구성된 20진(1진에 10~15개팀제) 구성에도 변화를 줘야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현재는 대학생과 청년부가 어우러져 한 팀을 이루는 시스템이지만 대학생으로만 구성된 팀과 진을 만들 것인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결혼해 가정을 꾸린 청년들을 청장년부로 나눠 이들이 결혼 이후에도 교회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고 믿음의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들을 감당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일교회는 1954년 2월 28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3월 1일 창립예배를 드리며 공식적으로 시작해 같은 해 5월 현재 용산구 청파동 A관으로 교회 건물을 이전했다.
90년대 청년 부흥으로 인원 수용이 어려워 1999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는 교회 인근의 숙명여대 대강당을 빌려 주일예배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