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흩어진 사람들’, 새 선교사 모델”

선교한국 파트너스 정기포럼서 대안 모색

 

▲선교한국 파트너스 2011 가을 정기포럼이 18일 남서울교회에서 개최됐다. ⓒ손현정 기자

선교한국 파트너스 2011 가을 정기포럼이 18일 남서울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국 선교계의 주요 현안들을 다뤄 온 포럼의 이번 주제는 ‘이제 우리는 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였다.

급변하는 세계선교 환경 속에서 얼마나 많은 선교사를 보내느냐보다 어떤 선교사를 보내야 하느냐가 선교계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교회에는 더욱 절실한 고민일 수 있다.

이에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선교사의 모델로 사도행전 8장에 나오는 ‘흩어진 사람들’이 제시돼 많은 토론을 낳았다.

한국 OMF 손창남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대안적 선교로 ‘풀뿌리 선교’를 제시하며 이를 시작한 초대교회 ‘흩어진 사람들’에 주목했다.

손 선교사에 따르면 어떠한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는 어떻게 선교를 인식하느냐의 문제와 연결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선교사를 중심으로 파송교회와 단체 그리고 후원자가 있는 것’으로 선교를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인식은 선교의 시작을 사도행전 13장에 나타난 바울과 바나바의 파송으로 보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러나 손 선교사는 13장에 앞서 8장에서 스데반의 순교 이후 사마리아와 안디옥으로 흩어진 이들이 그리스도를 증거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이를 ‘타문화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라는 오늘날 폭넓은 선교 개념에서 볼 때 선교의 시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성경에 기록된 ‘풀뿌리 선교’ 유형은 선교역사를 통틀어서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모라비안 선교 운동이 그 예다. 그러나 이후 식민지 시대 들어 식민지 국가 교회에서 피식민지로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바울-바나바 유형의 선교가 선교의 전형으로 굳어졌다.

▲발제 중인 한국 OMF 손창남 선교사. ⓒ손현정 기자
하지만 바울-바나바 유형의 선교는 오늘날 급변한 선교 환경 속에서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지역에서의 어려움과 선교 동원, 선교 비용에 있어서의 비효율성이 지적된다.

‘풀뿌리 선교’ 유형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손 선교사는 말했다. 선교의 주체, 목표, 지역이 보다 열려 있고 조직과 재정, 파송교회, 선교전략 면에서도 더 자유로우며, 현지 수용성에 있어서도 비교적 반발이 적다는 점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손 선교사는 ‘흩어진 사람들’이 복음을 들고 나갔던 때와 현재의 선교적 상황이 흡사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로마제국의 번영으로 교통과 통신의 발달, 문화와 언어의 통일 등이 이뤄졌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기술 발전과 세계화로 이같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손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바울-바나바 유형의 선교를 이어가면서도 ‘풀뿌리 선교’ 유형을 적절히 잘 활용해 이 시대의 선교에 새로운 운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한국교회가 파송해야 할 새로운 선교사의 모습도 ‘흩어진 사람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흩어진 사람들’의 특징 중에서도 손 선교사는 특히 ‘자신의 입장에서가 아닌 복음을 듣는 이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줄 아는’ 타문화 사역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이들은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경험한’ 그리스도를 생생히 증거할 수 있었으며,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할 줄 아는 선교사적인 삶을 산 사람들이었고, 직업을 가지고 있어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많은 곳을 다니며 사람들과 접촉하며 사역을 한 사람들이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이외에도 ‘선교 역사 속에 나타난 선교사 모델’과 ‘미래지향적 선교사 자질’에 대해 GMTC 변진석 목사와, Wycliffe 정민영 선교사가 각각 발제했으며, 선교사 모델에 대한 스터디 케이스 발표와 참석한 모든 선교 관련자들이 함께 하는 토론의 시간도 진행됐다.

선교한국 파트너스 대표 한철호 선교사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선교사를 만날 수 있다.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있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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