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인력, 유통 채널 등 게임시장의 모든 리소스가 5대 메이저 기업 중심으로 쏠리면서 퍼블리싱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퍼블리셔의 선택을 받지 못한 많은 게임들이 마케팅 비용 부족으로 개발을 중단하거나 게임을 개발했다고 해도 퍼블리셔를 찾지 못해 사장 되거나 대형사로 인수되곤 하는 경우를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온라인콘텐츠유통협회(KCDA) 서용성 회장은 중소게임 개발사의 퍼블리셔를 좀더 원활하게 하고자 게임개발자나 소비자들의 접근이 쉬운 공용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하게 퍼블리셔를 통해서만 유저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KCDA에서 내놓은 게임사와 PC방이 함께하는 공용플랫폼이 주목 받고 있다.
공용플랫폼은 퍼블리셔와 게임사의 갑과 을의 종속적 관계가 아닌 게임사와 최종 유통단계를 책임지고 있는 PC방이 대등한 위치에서 상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기술적 기반과 환경이다. 더구나 공용플랫폼 상에서 PC방은 일반 유저를 모으고 회원화 시키는 마케터 기능을 수행한다.
전문가들은 비영리단체인 한국온라인콘텐츠유통업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생의 정책은 그동안 산업계에서 말로만 주장했던 동반성장의 해결방안으로 중소개발사들과 PC방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차원에서도 정책적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 플랜 마련이 필요하다. 중소개발사들이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인 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KCDA의 시도에 덧붙여 게임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소게임사 성장환경 조성과 역량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중소개발사 발전을 위한 민관합동 위원회를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협회, 학계, 중소개발사, 메이저 기업, 정부 등이 참석한 위원회를 구성, 동반성장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공용플랫폼은 중소개발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 게임사도 중소개발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온라인콘텐츠유통협회는 대한민국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라면 누구나가 다 회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