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인도네시아 석탄광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11일 STX는 인도네시아 낀탑(Kintap) 광산에서 3분기 동안 100만톤에 달하는 유연탄을 생산했으며 2013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유 ㈜STX 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현지에서의 첫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낀탑 광산의 추가적인 개발·투자를 통해 현재 연간 180만톤 규모의 유연탄 생산량을 500만톤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는 이를 통해 낀탑 광산에서만 내년 2억불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는 올해 초 3,000만불을 투자해 IAC(PT Indoasia Cemerlang)社로부터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Kalimantan) 낀탑(Kintap) 지역의 석탄광 지분 40%와 판매·운영 독점권을 인수한 바 있다.
STX는 낀탑 광산의 초기 단계 개발·투자를 통해 현재 190만m2 규모의 광산에서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추가로 710만m2의 탐사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총 900만m2 규모의 광산에서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따라 STX는 내년 낀탑 광산에서 월 40만톤 이상의 유연탄을 생산하게 되며 내년 말 현지의 석탄 선적시설(Jetty)이 완공되면 주변 광산의 추가 투자 등을 통해 2013년 연간 생산량을 5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낀탑 광산 뿐만 아니라 석탄 무역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STX는 내년 말 이후 연간 총 총 800만톤 이상의 유연탄을 트레이딩하게 될 것이며 석탄사업 관련 매출규모도 6억불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STX가 투자한 낀탑 석탄광은 현재 생산중인 190만m2에서만 확정매장량이 최소 2,000만톤”이라며 “STX가 올해 말 추가 개발 예정인 710만m2 광산에서는 6,000~7,000만톤 이상의 매장량이 예상되어 15년 이상의 장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X는 낀탑 광산에서 생산되는 발전용 유연탄의 초기 물량을 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과 중국의 화력발전소 등에 공급해왔다. STX는 내년부터 추가 생산되는 물량을 통해 향후 동아시아 지역 유연탄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상당한 공급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 관계자는 “석탄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낀탑 광산 투자는 STX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자원 생산으로 시작하여 추가적인 선적항만건설, 해상운송과 트레이딩, 발전소 운영 및 해외시장 영향력 확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