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석 유중현 총회장.
|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총회장에 추대된 유중현 목사(경기도 군포 성현교회 담임)가 취임 일성으로 “총회장 산하 정책사업본부를 구성, 교단과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섬기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밝혔다.
기존 총회의 각국과 위원회가 해왔던 사업들은 모두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정책사업본부를 통해 별도의 특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 본부는 총회장 취임분과, 총회수첩 회보분과, 장학금 후원분과, 영성회복 대성회분과, 강단교류 성회분과, 연합철야 분과, 불우이웃돕기 음악발표회분과, 백석인의날분과, 하계단합 수련회분과 등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특히 ‘총회장 취임분과’부터가 파격적이다. 화환을 일체 받지 않는 대신 쌀 1004포를 기증받아, 노회가 추천하는 어려운 목회자·홀사모·복지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본부 명의로 총회에 스타렉스도 기증할 예정이다. 권위주의를 멀리하고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싫어하는 유중현 총회장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유 총회장은 “다른 교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사업들을 많이 추진해서 교단과 교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며 “10개 분과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국 교계에 백석의 이름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감당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700명 규모의 이스라엘 크루즈 성지순례와 총회회관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크루즈 성지순례는 백석측에서 2년마다 여는 선교대회를 확장해 개최하는 것으로, 목회자들에게 효도한다는 의미로 내년 5월경 진행할 방침이다. 순례기간 동안 배 안에서 부흥회, 제직세미나, 음악발표회 등도 예정하고 있다.
유중현 총회장은 35년간 부흥사로 활동해온만큼 영성 회복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각 교단장들과 협의해 ‘한국교회 기도의 날’을 정하고, 교파를 초월해서 기도하고 싶다”며 “단순히 세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계의 저력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교단 발전 계획에 대해서는 “백석총회가 대외적으로도 굵직한 행사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한국 교회 내 위상이 매우 높아진만큼 이제는 이름에 걸맞는 총회를 만드는 일에도 임원들과 한마음 되어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총회가 한 단계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형 교단과 강단을 교류하며 시대적으로 중요한 사업을 의논하고 연합하는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교회성장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무엇보다 지교회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며 “특히 농어촌교회의 선교사역은 도시교회와는 달리 체계적인 후원 사역이 없으면 교회의 유지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교단의 성장 동력을 모으기 위해 후원사역을 최선의 정책으로 반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면 많은 노력과 변화가 요구된다”며 “부족하나마 일을 시작하면, 제가 다 이루지 못할지라도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다 이루실 것”이라고 했다.
유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어떤 단체이든지 원칙이 무시되고 질서가 흔들리면 혼란이 생기고 분열되기에 헌법과 규칙에 따라 총회 질서를 위한 정책으로 총회를 섬길 것”이라며 “새로운 임원들을 비롯해 상비부서장, 그리고 새롭게 가동할 정책사업본부, 나아가 백석총회 산하 모두가 한 마음 되어 기도하며 진행해 나가야 할 줄 믿기에 끊임없는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중현 총회장은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목회대학원, 천안대 목회대학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훼이스신학대학원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백석총회 부흥사회 상임회장, 기독교중부지역부흥선교협 총재, 세계부흥선교협 총재, 한국갱생보호공단 후원회장,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