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은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을 2011년 프로야구 MVP로 꼽았다.
국내최대 프로야구 예매사이트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는 GS&POINT와 함께 지난 8월 16일부터 10월 6일까지 ‘프로야구 네티즌 MVP’를 뽑는 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에는 실명 네티즌 43,438명이 참여하며 600만 관중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케 만들었다.
투표기간 내내 1위 경쟁은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과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이었다. 현재 두 선수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일반 관중들과 시각 차가 없는 셈이었다.
결국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이 1위를 차지했다. 윤석민은 전체 투표 인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9,507표(21.89%)를 얻었다. 정규시즌 결과 윤석민은 2011 시즌 방어율, 다승, 탈삼진, 승률 부문까지 4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투수 4관왕은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선수 시절 달성한 이후 2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이 차지했다. 오승환은 총 9,482표(21.82%)의 지지를 받았다. 1위와 격차가 25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박빙 경쟁을 펼쳤다. 삼성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일등공신 오승환은 올 시즌 무패신화를 만들어냈다. 오승환은 패전 없이 1승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지난 2006년 세운 아시아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우며 구원왕에 복귀했다.
3위는 롯데 자이언트의 이대호였다. 이대호 선수는 총 4,562표(10.50%)를 얻었다.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은 이대호는 최다안타(167안타)와 타격(0.357), 출루율(0.433) 부문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역시 국가대표 4번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4위는 LG트윈스의 이병규로 총 2,436표(5.61%)의 투표를 받았다. 5위는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로 2,025표(4.66%)의 지지를 받았다. 6위 KIA 타이거즈 이용규 4.38%(1,902명), 7위 두산 베어스 니퍼트 3.81%(1,653명), 8위 LG트윈스 박현준 3.08%(1,340명), 9위 한화 이글스 류현진 2.72%(1,183명) 순이었다. 홈런왕, 타점왕에 등극하는 등 올해 맹활약을 펼친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2.54%(1,102명)를 차지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켓링크 장옥균 스포츠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팬들의 참여가 더 뜨거웠다. 두달 동안 4만 3천 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정규 시즌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상위권에 올라 프로야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