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국제 자동차 건물 내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의석 후보측은 김창환 후보가 선거시행세칙 제7장 25조 1항을 위반했다며 어제 저녁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백규)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시행세칙 제25조 1항은 ‘공명선거를 위하여 선거운동 기간 금전살포(도네이션 포함), 향응 제공을 일체 금한다’로 지난주 김창환 후보측이 김의석 후보측의 선거 운동에 이의를 제기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김의석 후보측은 “김창환 후보의 부회장 후보자인 피터 최 씨는 애틀랜타 청년 모임인 Atlanta Korean Youth(이하 AKY) 측이 김창환 후보가 총장으로 있는 조지아크리스찬대학에서 가진 행사에 참석해 저녁식사와 술을 무료로 제공하고 선거운동을 했다. 또 저녁식사 참석자들에 한해 The Nest 라는 나이트클럽에서 열리는 파티의 무료 입장(1인당 $10)을 제공했다”는 제보를 받아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의석 후보측은 이에 대한 증거로 초청장 및 나이트 클럽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도장을 손등에 찍은 참석자들의 사진, 각 테이블에 놓여진 술병과 김창환 후보의 홍보물 사진 등을 증거물을 선관위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의석 후보는 “모든 판단 및 결정은 선관위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이미 세탁협회와 주류협회가 선관위에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후원금은 한인회장에 출마하기 전부터 전달하기로 되어 있던 것으로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상공회의소를 대표해 타인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창환 후보측은 이 같은 김의석 후보측의 주장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민우 선거대책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AKY 행사와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AKY쪽에서 먼저 연락을 와 비전이 같으니 지지해도 되겠냐는 입장을 밝혀왔다. 행사장에서 모여 창립식을 갖고 김창환 후보에 대한 소개를 하고 싶다고 말해 초대 받아 갔다. 학생들이라 돈이 없으니 장소만 빌려달라고 말해 장소만 제공했을 뿐 행사 향응 제공은 절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AKY는 행사에 2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해 나이트클럽 측에서 입장을 무료로 해준다고 말했었다. 음식도 그들이 직접 준비했다. 우리는 단 1불도 사용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날 행사는 참석자가 많지 않아 오리엔테이션 자체가 무산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선관위가 이를 확실히 증명해 달라. 만약 상대 후보측이 이 같은 이의를 증명해 내지 못한다며 이는 명백한 음해 행위로 또 하나의 이의 제기 명목이 추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사진=미주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