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조스시, 종교 충돌로 일상화된 공포

중동·아프리카
편집부 기자
정부 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
나이지리아의 플라투주의 조스시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공격이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들 가운데는 일가족이 몰살 당한 경우도 있었다. 이미 지난 9월 9일에도 브왕 코코트 마을은 이른바 치고빠지기식의 공격을 받아 임산부를 포함하여 14명이 살해된 적이 있었다. 당시 사건의 생존자들은 공격자들 가운데는 나이지리아 정부군 군복을 입은 자들도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의 피살자들 가운데 대부분은 단보이라는 성을 쓰는 일가족이었다고 한다. 마을의 주민인 마르쿠스 맘바는 "당시 총소리가 나서 얼른 나가 보니 군인 두 사람이 한 가옥을 외부에서 차단하여 안에 있는 사람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고, 집안에서는 총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을의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이에 대항할 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저 괴한들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사람들도 있었다. 기양 바둥은 극적으로 살아 남았지만, 부인과 네 자녀, 모친, 할머니, 조카까지 모두 살해 당했다.
그는 "내가 저녁에 와서 식사를 막 마쳤을 무렵, 집주변에서 낯선 인기척을 들었고, 갑자기 내 집안 곳곳에서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급히 창밖으로 뛰어 내려 인근 농장으로 피신해 죽임을 면했으나 가족들은 모두 몰살당한 것이다. 그는 농장에 숨어서 바라본 결과 괴한의 수는 9명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잃은 네 자녀는 각각 15, 9, 5, 4세 였고, 다른 두 아들도 부상을 크게 당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보우 말람은 사건 당시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었는데, 그녀는 괴한이 들이닥치는 소리를 듣고 집의 어느 한 방에 숨어 화를 면했다. 그러나 남편과 아들, 그리고 손자들까지 모두 몰살 당했다고 한다.
그녀는 식사를 마치고 하루를 마감하는 기도를 가족과 함께 하고, 아이들에게 침실로 가서 자라고 말하는 순간 총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나는 급히 아이들이 잠든 방으로 가 등을 끄고 침대 밑으로 숨어 들어가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숨어서 듣고 본 바에 따르면, 괴한들은 풀라니어를 썼다고 한다. 풀라니족은 대체로 이슬람 유목종족이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풀라니족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그 이유는 풀라니족이 이 지역에 오래 산데다 유목생활을 하며 여기 저기 옮겨 다니기 때문에 지형과 사정에 밝기 때문이다.
브왕코고트가 이슬람 단체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충 다가이 라는 목사는 자신이 이 곳에 온지 8개월 밖에 안되는데 그 사이에도 무려 세 차례나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1월 5일에 이 마을에 들어왔다는 다가이 목사는 "내가 도착한 바로 두 번째 날 첫 공격을 경험했다. 그로부터 두 주 후에 또 다시 공격을 받았고, 그 때마다 많은 주민들이 살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다가이 목사는 주민들이 그 때마다 지역 보안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가이 목사는 정부 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슬람 무장단체들에게 뒤에서 협조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브왕 코고트 마을의 지도자인 아마두 추카는 "이번이 다섯 번째 공격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지역 행정당국에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원인을 찾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상황이 계속 이렇게 되면 우리는 도저히 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1월에 당한 공격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그러나 2주 후의 공격에서는 바바 왕 음완탑이라는 주민이 사망했다. 5월에도 공격을 당했는데 당시는 불루스 팜과 이리미야 마이사예 등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9월 10일에는 브왕 프윌 마을이 새벽 세 시에 습격을 당해 13명의 기독교인 주민이 사망하고, 이보다 훨씬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9월 8일에는 초혼 포론 마을에서 10명이 사망했는데 당시에도 안주마 기양 초크 일가족이 모두 사망했다. 당시에도 괴한들 가운데 나이지리아 정부군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존자는 전했다. 당시 사망자 10명 가운데 6명은 어린이였다. 9월 5일 새벽 두시에는 조스시 북부의 잘칼리오 마을에서 7명이 사망했고, 같은 날 다브와크 쿠루와 파린 람바 등 남부 마을에서도 4명이 살해되었다. 9월 4일에는 타투 마을에서 8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는 촐롬 기양 이라는 사람과 부인 그리고 3살짜리 아이를 포함한 6명의 자녀들이었다.
그런데 타투 마을에서는 8월 15일에도 공격을 받아 아그보 라는 사람과 한 교회 관계자가 피살 되었고, 닷새 후인 8월 20일에는 크위마을에서 3명, 로톤 마을에서 1명이 사망했다. 그 외에 라사와 라브와트 마을도 공격을 당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출처: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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