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자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92년부터 한국인 132만 9,525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저콜레스테롤, 저신장, 저체중인 사람이 자살 확률이 높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간에 총 472명(남자 389명, 여자 83명)이 자살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살은 우리나라 20, 30대 사망원인 1위로, 최근 우리나라 사망률 중 가장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그동안 흡연이나 음주가 자살과 관련되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키와 콜레스테롤, 비만이 자살과 관련되었다는 보고는 없었다.
지선하 교수팀 연구결과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에 비해 240mg/dL 이상인 사람은 자살률이 남자는 0.54배, 여자는 0.59배였다.
남자의 키가 173cm 이상보다 165cm 미만일 때 자살률은 1.68배 높았고, 여자는 키와는 별다른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비만인보다 마른 사람의 자살률도 높았다. 정상체중보다 비만도가 18.4kg/㎡ 이하의 경우 자살률이 2.1배 높았다. 여성은 1.6배 높았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서 자살률은 남자 1.69배, 여자는 2.19배 높았다. 또 결혼 여부와 저소득층, 음주 등도 자살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선하 교수는 “낮은 총콜레스테롤과 관련성이 높은 것은 감정을 억제하는 인자인 ‘serotonergic function'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이 인자는 총 콜레스테롤 농도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어린 시절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발육저하와 작은 키는 자살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저콜레스테롤, 저신장, 마른사람, 흡연자 상대적 자살률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