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차기 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결정됐다. 23일(미국 현지시간) 뉴욕교협 선관위가 오후5시 후보접수를 마감한 결과 노기송 목사와 양승호 목사가 회장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화합과 명예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공약했다.
두 후보는 현재 뉴욕교계의 어수선한 상황을 인식한 듯 화합을 가장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고, 두 번째로는 명예회복을 내걸었다. 또 세 번째 공약도 서로 같은 내용으로써 청소년과 2세를 위한 대비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두 후보 모두 공약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하고 대략적인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교협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정을 갖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원기 회장은 23일 "선거가 잘돼야 교협도 잘 된다"는 글을 통해 후보검증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과거엔 적당히 지나간 적이 허다하지만 이젠 그렇게 갈 수 없다"며 "교협의 차기 리더십을 이제 제대로 세워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고 이렇게 진통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관위는 후보자토론회를 정기총회가 열리는 일주일 전인 10월17일로 예정하고 있어, 이 또한 후보자들이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관위는 후보자토론회에서 철저하게 준비된 질문들만 하기 위해 이달 말 한차례 모임을 갖는 등 예년과 다른 엄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후보자토론에 대해 교계의 이렇다 할 의견이 아직 표출되지는 않았으나, 차기 회장 선거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또 선관위는 후보자들에 대한 서류심사를 총회 전까지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어, 서류심사에서 또 어떠한 변수가 나올지도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다.
뉴욕교협 제37회 정기총회는 오는 10월24일 오전10시 뉴욕신광교회(한재홍 목사)에서 개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