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박을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또 발사했다. 발사된 미사일 2발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21일 사거리 150㎞ 수준의 300㎜ 신형 방사포 추정 발사체 4발, 같은 달 27일 사거리 220㎞인 스커드 계열 추정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낙하궤적을 분석한 결과 낙하지점이 모두 일본 쪽에 가깝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발 모두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지난 일본 JADIZ내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사전 항행경보 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비정상적인 군사행동으로 국제항행질서와 민간인 안전에도 심대한 위협을 주는 도발적 행위"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커드-C는 사정거리가 500㎞ 이상으로 북한은 700여 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700㎞ 이상의 스커드-D 개량형인 스커드-ER를 실전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