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이 작년 상품 무역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1일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의 1차통계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2013년 세계 1위 상품 무역 대국이 됐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상품무역 전체 규모는 4조 1600억 달러로 수출은 2조 2100억 달러, 수입은 1조 950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전했다.
야오지앤(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개발도상국으로서 세계 1위의 상품무역 대국이 된 것은 중국의 대외무역 발전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면서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면서 이뤄낸 중대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야오 대변인은 "중국이 이미 세계 무역 대국이 됐지만 무역 강국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수출 상품의 낮은 부가가치, 부족한 자체 브랜드, 부실한 판매망, 수출품 저품질 등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작년 미국의 상품 무역 규모는 3조 8839억 달러로 중국에 뒤졌지만, 상품과 서비스 무역을 합친 규모는 1위를 지키고 있다.
두 항목을 합친 미국의 무역규모는 5조 162억 달러에 달했고 중국의 경우는 약 4조 7000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