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예수님 조각상…신앙인가 불경인가?

교회일반
미주·중남미
LA=김영신 기자
노숙자 예수님 조각상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세인트앨번성공회가 북미주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노숙자 예수" 조각상을 교회에 영구적으로 설치했다.

이 작품은 티모시 슈말츠라는 기독교 전문 조각가가 제작했다. 이 작품은 의자 위에 한 노숙자가 누워 있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미국의 빈민가나 일반 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노숙자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노숙자 옆에는 행인이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약간 남아 있는데, 이 자리에 앉아 고개를 조금 숙여야 노숙자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노숙자는 바로 예수의 얼굴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러 교회들로부터 거부당한 전력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예수가 노숙자로 묘사된 데에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교회 측은 마태복음 25장 40절 말씀 중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를 인용해 "이 조각상은 소외된 자를 돌보는 신앙에 대해 일깨워 준다"고 했다.

#노숙자예수님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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