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3.1절을 맞아 일본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각계 33인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28일(목) 오전 7시 30분 렉싱턴호텔에서는 한일기독의원연맹과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KICA) 공동주최로 '각계 지도자 초청, 일본의 역사왜곡 저지 조찬간담회'가 열렸다.
33인은 이 날 "선린우호와 인류공영을 위해 일본의 맹성을 촉구한다"는 주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먼저 이들은 "일본이 전후 패전국으로서 스스로의 과오를 뉘우치고, 인류 앞에 다시 전쟁을 일으키거나 평화를 저해하는 어떤 행동도 자행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태평양전쟁패전국선언'을 기억해 이를 성실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33인은 "일본은 2차대전 중 식민지 백성들에게 입힌, 징병 징용 등 강제징집과 '종군위안부', 원폭피해, 사할린동포 문제 등 제반 피해에 대해 근대국가로 자처하는 일본의 국격에 부합되게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동경 야스쿠니 신사에 2차대전의 A급 전범과 함께 합사되어 있는 한국인 21,160여 영령의 유해를 한국으로 즉시 송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일본은 교과서의 한국사 서술에서 '근린제국조항'의 정신을 준용해 왜곡을 시정하고, 독도를 자국의 영토인 양 국민과 후세에게 주입, 교육시키는 각종 왜곡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에게는 "과거 우리 국민에게 자행한 일본의 폭거와 죄과를 더욱 분명하고 강력하게 항의하고, 최근 새롭게 자행되고 있는 일본의 비이성적 처사에 대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민적 외교에 적극 나설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회장 김영진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통한 군국주의 부활을 노골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며 "각계 지도자들이 이런 상황을 목도할 수 만은 없다 했던 것"이라며 이번 시국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국선언은 UN과 유네스코, 미의회, WCC 등 여러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라며"성명서 초안은 이만열 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가 감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33인은 김명규 김범일 김삼환 김상근 김상웅 김영주 김원웅 김영진 김한길 문동환 박경서 박관용 박종덕 박해용 소강석 송월주 이경숙 이기택 이만섭 이만열 이승영 이영훈 이이화 이해학 장상 정대철 조비오 전병금 전용태 정병학 정성헌 한양원 황우여 등이다.
또 해외동포지도자 15인도 함께 시국선언에 참여했는데, 남문기 박효우 박상원 신호범 육길원 윤기 윤병욱 이근무 이정순 에드워드구 임용근 이진 조재길 진교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