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전국 하늘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걷히고 오늘은 대부분 지역에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환경·기상 통합예보실 미세먼지팀은 28일 오전 11시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영남권은 '보통'(일평균 31~80㎍/㎥), 호남권·제주권은 '약간 나쁨'(일평균 81~120㎍/㎥)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팀은 "오늘 오후부터 북동풍의 영향으로 깨끗한 공기가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권·제주권은 그동안 쌓인 미세먼지가 빠져나가면서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쳐 '약간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주요 지역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 85㎍/㎥, 부산 75㎍/㎥, 대구 108㎍/㎥, 인천 65㎍/㎥, 광주 98㎍/㎥, 대전 110㎍/㎥, 울산 85㎍/㎥, 경기 98㎍/㎥, 강원 128㎍/㎥, 충북 133㎍/㎥, 충남 58㎍/㎥, 전북 106㎍/㎥, 전남 86㎍/㎥, 경북 113㎍/㎥, 경남 85㎍/㎥, 제주 120㎍/㎥ 등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연구원은 "호남권은 오후 늦게까지, 제주권은 밤까지 '약간 나쁨'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새벽께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이번에 전국에 깔렸던 고농도 미세 먼지는 서해상에 정체된 고기압으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않은 점이 주요 요인"이라며 "3월 중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