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솔솔'…BSI 5개월만에 기준선 웃돌아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개월만에 기준선을 웃돌아 모처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4.4로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는 고용·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 호전,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후 신흥국과의 차별성,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립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9.9), 수출(105.7), 채산성(101.8)은 긍정적으로, 투자(96.9), 자금사정(98.5), 재고(104.9), 고용(99.6)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98.6)의 경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7.3)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하고, 중화학공업(106.6)은 전자 및 통신장비(117.1), 의약품 제조업(111.1),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110.6)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를 띌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103.8)의 경우 도·소매(122.4),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20.0), 출판 및 기록물 제작(105.6)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고용·생산 등 거시경제 지표가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테이퍼링으로 인한 신흥국 불안 요소들이 상존하는 만큼 경기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경제의 구조개혁 방안을 담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 경제 활성화의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2월 실적치는 87.0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0.8), 수출(94.5), 투자(95.2), 자금사정(95.2), 재고(107.0), 고용(97.4), 채산성(88.5)에서 모두 부진했다.

#B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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