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 '정신건강' 관련 사역 본격적으로 시작

선교
미주·중남미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새들백교회에서 관련 모임 개최로 첫 문 열어
릭 워렌 목사. ⓒFacebook/Rick Warren.

릭 워렌 목사가 이끌고 있는 새들백교회가 정신건강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시도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새들백교회는 오는 28일 교회에서 전미정신의학연맹(NAMI) 오렌지카운티 지부와 공동으로 '정신건강과 교회에 관한 모임(Gathering on Mental Health and the Church)'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워렌 목사는 모임이 "정신질환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그 가족들에게 정신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교회 지도자들이 정신질환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모든 이들을 효율적이고도 열정적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워렌 목사는 정신질환을 오랫동안 앓아 온 막내 아들 매튜 워렌이 지난 해 자살으로 인생을 마감한 이래로, 자신의 가족과 같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돕는 사역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교회가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정신질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등의 상황을 개선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최근 워렌 목사는 이 같은 결심을 강단에서 교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설교를 전하는 등의 시도로 실천에 옮겨 왔다.

워렌 목사와 함께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케이 워렌 사모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든 간에 언제나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케이 사모는 또한 "우리는 이 모임이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자신들만이 정신질환이라는 문제로 씨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희망적인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사명으로 극복하고 있는 워렌 목사 부부에게 이 모임은 그들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사역의 공식적인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워렌 목사는 "몸이 아픈 것은, 그 병든 부위가 어디든지 간에 결코 부끄러워해서는 안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뇌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왜 여러분이 짊어져야 할 오명(stigma)이 되어야 하는가? 뇌도 결국 우리 몸의 일부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건강연구원(NIH)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 꼴인 6천150만 명 가량이 매년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정신분열증이나 중증 우울증과 조울증을 겪는 성인 인구의 수도 1천360만 명에 달해 17명 중 1명은 이 같은 질환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렌 목사는 이처럼 정신질환으로 신음하는 이들이 제일 먼저 도움을 구해야 할 대상은 "신앙 지도자들"이라며, "예수님과 교회의 마음은 언제나 고통받는 이들에게 향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모임은 로마 가톨릭 오렌지 카운티 교구 역시 공동주최측으로 참여하고 있다.

 케빈 밴 주교는 "가톨릭 신앙 공동체로서 워렌 목사 가족과 새들백교회, NAMI와 이 모임을 공동으로 주최하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며, "이 모임이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치유의 사명을 나누도록 격려하는 기도와 지원, 대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새들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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