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에 대한 현지 교계의 지지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많은 교계 지도자들이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배급하는 시네마크(Cinemark)측은 개봉도 전에 이미 기독교 단체, 교회, 신학교에 50만 장 가량의 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독교 구호단체 컴패션 인터내셔널은 뉴욕, LA, 시카고, 보스턴,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등 40개 도시 극장에서 22만5천 장의 표를 사들였다.
이외에도 새들백교회와 레이크우드교회 등 대형교회들도 영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길 바란다는 희망에서 교인들과 함께 전국적인 표 구매 운동을 벌여 왔다.
릭 워렌 목사는 교회가 속한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전역의 8개 극장의 모든 스크린을 확보해 놓은 상황임을 전했다. 워렌 목사는 또한 이 영화를 기초로 해서 6주간의 성경 공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들백교회는 영화의 개봉일부터 부활절까지의 기간 동안 '하나님의 아들: 여러분 안에서의 예수의 일생(Son of God: The Life of Jesus in You)'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워렌 목사는 다른 교회들에도 '하나님의 아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도해 볼 것을 적극 권장하기도 하는 등, 이 영화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나는 지난 50여년 동안 만들어진 예수님에 대한 영화들을 거의 다 봤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아들'은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며, "대형 스크린 위로 돌아 온 예수님을 맞이하며 우리는 기대에 가득 차 있다. 새들백교회가 모두 극장의 좌석을 가득 채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또한 "나는 미국의 다른 신앙 지도자 분들도 우리와 같은 일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표를 사든 극장 전체를 사든, 또는 스크린을 사든지 간에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영향력을) 보여줄 때다"라고 '하나님의 아들' 관람 물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엘 오스틴 목사 역시 교회에서 구입한 8천여 장의 표를 기부자들에게 선물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클라호마 시티의 라이프교회, 미국성공회 LA교구, 신시내티의 크로스로즈교회, 샌디애고의 록교회, 샌크라멘토의 베이사이드교회 등이 '하나님의 아들'을 위한 스크린 확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교회들은 또한 다민족 교인들과 전도를 위해서 영어 버전뿐 아니라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상영되는 스크린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최대 기독교대학인 리버티대학교도 캠퍼스 인근의 극장의 모든 표를 구매하는 한편, 많은 기독교인 사업가들이 표를 구매해 교회와 비영리단체들에 기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영화는 28일인 개봉일 전날 미국 전역 최소 10개 도시의 멀티플렉스들 내 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시네마크 마케팅 담당자인 제임스 메레디스는 "영화에 대한 이처럼 열띤 반응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며, "이미 많은 대형극장들의 스크린을 확보해 놓았고 이외에도 관객과의 만남과 기타 행사들이 여느 메이저 블록버스터 영화들 못지 않은 수준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감독인 마크 버넷(Mark Burnett)은 "이 영화는 단체 관람에 용이하게 만들어졌다"며, "교회 그룹들이 함께 영화를 보면 완벽할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