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도 요양급여비용(건강보험 환자 총 진료비)은 50조7426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23조3965억원(46.1%), 여성 27조3460억원(53.9%)으로 여성의 요양급여비용이 3조9495억원(7.8%p) 많았다.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요양급여비용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102만원이었으며 남성은 93만651원, 여성은 110만456원으로 집계됐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진료비가 크게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74만명의 요양급여비용은 17조5283억원으로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1조 4901억원, 증가율은 9.3%다.
1인당 요양급여비용은 305만원으로 전체 1인당 요양급여비용의 3배, 노인 1인당 요양기관 방문일수는 연간 6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노인신경과협회가 미국 의사협회 신경내과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중년 때 비만도가 30㎏/m2 이상이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약 6배 이상 높았다. 전문의들은 "치매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며 "체중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입원 노인 환자의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병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로 연간 6462억원이며,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092만9000원에 이르렀다.
반면 10대의 요양급여비용은 1조9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줄었다. 30대는 요양급여비용이 남성 1조9386억원, 여성 2조5592억원으로 성별 비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으로 의원과 약국의 방문일수는 전년보다 각 2.0%(입원 5.5%, 외래 1.9%), 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