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등 10대 선수들 올림픽 재도전 힘들 것"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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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 금메달을 따낸 소트니코바를 비롯한 10대 피겨 스타들이 차기 올림픽 출전이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2일 "올림픽에 출전한 하이틴 스타들의 신체적 성장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올림픽에 나오더라도 기량 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유력한 금후보였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만 15세를 겨우 넘겼고 캘리포니아의 아치비숍하이스쿨 2학년인 미국의 폴리나 에드먼즈도 5월에 만 16세가 된다. '피겨퀸' 김연아를 꺾고 논란의 챔피언이 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또한 만 17세로 아직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에드먼즈같은 10대 선수들은 링크 밖에선 평범한 소녀들이다.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점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녀는 두 개의 인형을 들고 있었다. 소속 학교와 스케이팅클럽에서 선물한 것이었다.

저널은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스케이팅을 할 것이고 4년 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겠지만 두드러진 신체 성장에 따라 점프 자세 등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트니코바의 코치인 엘레나 부이아노바는 "10대 여자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성장기엔 하루하루가 (자신과의)전쟁"이라고 말했다.

정작 소트니코바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다. "난 모든 대회의 금메달을 원한다"며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세계선수권에서 여러 번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먼즈는 소트니코바보다는 허세가 덜하다. 그녀는 "앞으로 대회에 계속 출전하겠지만 학교도 열심히 다니겠다"고 말했다.

에드먼즈처럼 몸이 성장하는 선수들은 댄스 훈련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발레를 배운 에드먼즈는 쇼트프로그램을 위해 '차차' 춤 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WSJ는 "그녀가 98 나가노에서 역대 최연소(15세) 우승을 차지하고 은퇴 후 프로 생활을 하다가 방송 해설자로 변신한 타라 리핀스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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