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 가격이 1년여 사이에 10∼30%, 금액으로 최고 4억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을 앞당기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한데다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호가가 급등했다.
지난 2006년 말 최고점을 찍었던 강남권(강동구 포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2012년 말 최저가를 찍었다.
그러다 지난해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소형의무비율 완화 등 재건축 규제 방침을 밝히면서 3천만∼5천만원씩 더 올랐다.
24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의 주요 아파트 가격이 2012년말 대비 평균 10∼30%가량 뛴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48.84㎡는 2012년 말 평균 19억원에서 현재 23억원으로 1년2개월만에 4억원이 뛰었다.
105.78㎡도 2012년 말 16억원에서 평균 17억6천만원으로 1억6천만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2012년 말 대비 28∼31% 선인 2억5천만∼3억2천만원이 상승했다.
이 아파트 112㎡는 2012년말 9억원에서 현재 11억5천만원으로 2억5천만원, 119㎡는 10억3천만원에서 13억5천만원으로 3억2천만원이 각각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지구도 주택형에 따라 10∼28%가 상승했다.
개포지구 가운데 가장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 중 하나인 개포 주공2단지는 지난해 사업승인인가를 받고 올해 말부터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2년말 대비 1억4천만∼1억8천만원이 상승했다.
이 아파트 62㎡는 9억5천만원으로 2012년 말 대비 1억4천500만원, 80㎡는 12억원으로 1억8천만원 올랐다.
개포 주공1단지와 시영도 같은 기간 9천만∼1억3천만원 가량 뛰었다.
송파구 가락 시영2차는 2012년 말 대비 1억2천만∼1억4천만원(16∼19%)이 올라, 62㎡는 7억9천500만원에서 현재 9억4천만원을 호가한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82㎡는 7억500만원에서 현재 8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